오전 8시의 이르지도, 늦지도 않은 적당한 아침입니다.
유한울:(늘 들고다니던 핸드폰이랑 지갑 정도를 겉옷 주머니에 쑤셔넣은 후, 현관문을 열고 나갑니다.)
유한울:(핸드폰을 켜 메세지를 몇번 확인하더니) 그러니까... 번화가 카페에서 보자고 했지. (오랜만에 고등학교 동창이랑 만나기로 했던 날인지라 번화가에 있는 큰 프렌차이즈 카페로 향합니다.)
당신이 그렇게 번화가의 카페로 가는 길은 그리 멀지 않습니다.
버스를 타고 가면 10분, 걸어가면 30분 정도의 거리네요.
다만 버스 정류장이 있는 곳은 으슥한 골목길을 지나야 하는데,
유한울:(저런 으슥한 골목길은 귀신나오는데. 그런 시덥잖은 생각이나 합니다. 실제로 몇번 마주쳤으니까요. 그래도 걸어가기 귀찮은 마음에 골목길로 향합니다.)
누군가 당신의 뒤에서 코와 입을 손수건으로 막아버립니다.
최근 납치 실종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는 신문 내용이요.
뿌옇게 흐려진 머릿속을 정리하는 데엔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처음 보는 이가 당신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습니다.
모자 안쪽으로 번들거리는 눈이 당신을 향합니다.
아피보 휘킨하니:다, 당신을, 만나기 위해...
3682번에 걸쳐 회귀했어요.
아피보 휘킨하니:저, 절대로... 절대로, 당신을 이, 잃지 않을 거에요,
제임스.
유한울:......아니 미친 이거 영화 촬영이냐? (처음 본 상대지만 상황이 상황인만큼 반말이 튀어나왔습니다.) 아니... 뭔 미친... (그리 말하면 제 몸을 살펴봅니다.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상태인가?)
아피보 휘킨하니:아, 아...! 기, 기억, 못, 못 하는... 구나... 이, 이번엔... 그런,... 설정, 이구나...
괜, 괜찮아요... 제가, 지, 지켜줄...게요... (손가락까지 꼼지락거리는 게 아주 단단히 미친놈인 것 같습니다.)
의자에 팔다리가 케이블 타이와 밧줄로 묶여 구속되어있습니다.
그 외에는 납치 당하기 전과 완전히 동일합니다.
따로 소지품을 뺏거나 한 것 같지도 않습니다.
유한울:아니 미친 인간아 뭔 소리를 하는 거냐고. 아니 애초에 제임스가 누군데? 내가 뭐 다른 동양권 이름이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누가봐도 한국인한테 제임스이러네. (미친놈인가? 그리 생각하며 타이를 어떻게... 흔들어서 풀리는지 시도해봅니다.)
아마 케이블 타이를 끊기 위해서는 큰 힘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아피보 휘킨하니:어, 어...!! 그, 그렇게... 그렇게... 움직이면 다, 다... 다쳐요...
제, 제임스가... 당신이, 아니면... 누, 누구... 누구겠어요...?
하, 하하... 아니, 괜찮... 아요... 절 기억 못해도... 제, 제가, 제가... 지켜주면 되는 거니까요. (이딴 미친 소리를 잘도 중얼거립니다.)
제임스도 조금, 마, 말이... 험하긴 했는데... 그, 그래도... 저, 저희 추억이 있잖아요...?
예, 예전에 저랑 가, 같이, 설산, 오, 올랐... 잖아요. 기, 기억, 기억 나요? 가, 같이... 달리면서, 그, 그게, 훈련도 하고, 눈 장난도, 치, 치고...
아니, 애초에 등산이라는 취미를 가진 적 조차 없습니다.
유한울:아니 설산은 개뿔 설산이 뭔데 너 무슨 컨셉질 하는 거야? 유튜버? 뭐 이거 몰카 그런거냐? 아니 그전에 풀라고 이거. 다칠 거 같으면 풀라고 미친놈아. (위에서 아래로 냅다 내리치듯이 계속 풀려고 시도합니다. 상대방을 개째려보면서...)
아피보 휘킨하니:저, 저... 저, 제 이름 기억... 아, 안 나요? 저, 아피보잖아요... 아, 아피보... 휘킨하니...
제임스... 취, 취향이라면 뭐든... 알아요... 녹색, 녹색 좋아, 좋아... 하잖아요. 그, 그리고... 딸기우유초코자바칩파르페 조, 좋아하고... 매, 맥모닝이랑, 브런치... 도... 좋아, 했고... 그, 그리고... 테니스도 취미, 고요...
유한울:뭔 개소리야 내가 제일 싫어하는 색이 녹색인데. (그 정도는 아니지만 저 미친인간이 하는 소리를 들으니까 갑자기 싫어진 느낌입니다.) 아니 애초에 나는 너같은 외국인이랑 친구한 적도 없거든?
아피보 휘킨하니:저, 저희는... 국가를... 뛰, 뛰어넘은, 치, 친구였잖...아요....? 그, 그렇게 매몰차게 대하실 것 까진... 아, 아... 그래도 괜, 괜찮아요. 이런 적이 한 두번은... 아니니까... (중얼중얼)
아피보라고 지칭하는 사람은 당신이 케이블 타이를 풀려고 하는 것을 보자,
아피보 휘킨하니:아, 아프게... 해, 해서, 미, 미안... 미안해요... 그, 그치만요...
아... 아, 저, 정말 기억이 아무것도 안... 안 난다면...
아, 아니면, 저, 저랑 포옹했던 거, 기... 기억 나요?! 찐...하게, 아, 안아보면, 기... 기억 날지도요...?! 아니, 아니다, 그, 손, 손이라도 잡, 잡아보는, 거, 건요?!?!?!
유한울:아니 미쳐도 적당히 곱게 미칠 것인지 사람납치해놓고 희롱하고 헛소리 지껄이냐? 이거 완전 돌아버린 인간아니야. 야, 진짜 개헛소리 하지말고 풀어라 이거.
아피보 휘킨하니:하, 하하... 괜, 괜찮아요... 제임스는... 말이, 험했으니까... 그렇, 그렇게 생각할 만도, 해요... 그렇지만... 저, 저한테 해준 말이...
...
...기, 기억이... 아, 안 나... 어, 어떡하죠...? 그, 그때... 그때, 공원에서... 저한테... 해준 말이 있었잖아요...? (헛소리나 주절거리며 당신의 어깨를 잡고 흔들어댑니다.) 뭐, 뭐였죠...?
우, 우리들의 추억이...!!!
유한울:아오 이거 말이 안 통하네 진짜 어지간하게 귀신보다 미친놈이네 이거. (주위에 뭐... 밧줄... 풀만한 거는 없나 둘러봅니다. 저런 인간 상대하면 남는 건 화병 뿐이니.)
주위로는 기타 컬렉션, 전자 피아노, 엠프와 이텍터, 레코딩 장비 등이 늘어져있습니다.
사람을 납치, 감금하는 미치광이 범죄자의 집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문제는 이 중 어느 것도 밧줄을 풀 수 있는 게 없단 겁니다.
유한울:
심리학
기준치: |
70/35/14 |
굴림: |
72 |
판정결과: |
실패 |
아피보 휘킨하니:그, 그러고... 보, 보니까... 시, 시간이...
당신이 정신을 차린 지도 제법 시간이 흘렀습니다.
아피보는 당신이 좋아하는 메뉴를 준비해 오겠다며 주방으로 향합니다.
아직 팔다리의 구속을 완전히 풀 수는 없지만,
유한울:(아오 진짜 오늘 아침부터 일진이 사납더니... 그리 생각하며 방을 둘러봅니다.)
유한울:
관찰력
기준치: |
75/37/15 |
굴림: |
6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주변에 함께 있는 체인과 해골 장식, 그리고 십자가가 있으니,
유한울:아니 진짜 미친놈인가? 제임스인가 뭐시기도 상상친구 그런 거 아니야? (가능성 있는데, 그리 생각하며 이번에는 밧줄을 좀 느슨하게 해보려고 시도합니다.)
유한울:
근력
기준치: |
40/20/8 |
굴림: |
2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손목을 옥죄고 있던 밧줄이 조금은 느슨해집니다.
당신이 한평생 좋아해본 적이 없는 종류의 것입니다.
이딴 걸 빈 속에 먹는 한국인이 누가 있단 말이죠?
아니, 저딴 느끼한 건 돈 주고도 안 먹습니다.
구속을 풀어주지 않은 채 수저로 음식을 떠먹여줍니다.
아피보 휘킨하니:아, 아...~... 머, 먹어요... 먹어야, 히, 힘이... 나죠...
유한울:아는 개뿔 꺼지라고 좀. (개째려봅니다.)
아피보 휘킨하니:왜, 왜... 요...? 밥, 밥을 먹어야죠... 혹시 소, 속이 안 좋아...요...? 그, 그래도... 스프는 데, 데워왔어요...
머, 먹어야 건.... 건강도 하고...
저, 저랑... 같이 나가서... 노, 노... 놀고...
유한울:
심리학
기준치: |
70/35/14 |
굴림: |
4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떠는 손을 참으며 열심히 당신의 입에 숟가락을 쑤셔넣습니다.
아피보 휘킨하니:아, 아...~~ 으, 음식에 아무것도 안 들어갔으니까....
거, 건강하게... 처, 철분제... 라던지...? 채, 챙겨놨...어요...?
밥, 밥도 먹고... 약도... 영양제도 자, 잘... 챙겨먹어야죠...
유한울:
의료
기준치: |
1/0/0 |
굴림: |
45 |
판정결과: |
실패 |
혹시 음식에 이상한 약이라도 타진 않았을까요?
아피보는 질질 흘리면서도 당신의 입에 연신 음식을 쑤셔넣습니다.
심지어 흘린 건 정성스레 손수건으로 닦아주기까지 하네요.
아피보는 아무도 물어보지 않은 자신의 이야기를 늘어놓기 시작합니다.
아피보 휘킨하니:제, 제임스가... 기, 기억 못... 하는 것 같아서어...
저, 저는, 제... 제임스를... 살리기 위해서... 3682번째 회귀 중, 이, 이에요...
지, 지금... 이름이 뭐, 뭐죠...? 아, 아...! 이건, 그, 세, 세계마다... 이름이 가, 가끔 달라질 때도 있어서... 그런 설정이... (중얼중얼)
유한울:아니 안 미안한데 이거 상황극이냐? 제발 좀 꺼지라고 내 인생에서. 누가 상식적으로 납치범한테 이름을 알려줘.
아피보 휘킨하니:아, 아... 알려주기... 싫으시구나.... 그, 그래도... 제, 제가... 인적사항을... 아, 알아야...
제, 제임스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으니까요...
이, 이번 회차는... 그, 그저... 그저... 스스로가 제임스라는 사실을... 기억 못하는 것... 뿐이니까요...?
괘, 괜찮아요...! 제가, 제가... 다 해결할... 게요.
이 자식, 납치에 이어서 이젠 금품 갈취까지 하는건가요?
아피보 휘킨하니:유, 유... 유한울... 아... 아...이, 이번 회차는... 조, 조금 어리네요. 괘, 괜찮아요... 저, 저도... 회귀를 해서... 그렇지...
그, 그렇게... 나이가, 있는 건... 아, 아니니까...
저, 저도... 고작... 24, ...24살밖에 안 됐고...
유한울:아니 미친 납치죄에 절도죄에 망상까지 진짜 미친 인간인가 이거... 지갑 안 돌려줘? 24살이나 먹은 인간이 막 성인된지 얼마 안된 사람한테 이러는 거 안 창피하냐?
아피보 휘킨하니:아, 그, 그게... 부, 부끄러운 일이라는 건... 아, 알아요... 그, 그렇지만... (또 달라는 말에 주섬거리며 주민등록증까지 열심히 넣어서 주머니에 넣어줍니다.)
모, 모든... 모든... 회차에서 제임스가.... 24시간 내에 주, 죽어버렸...는 걸요...
그, 그러니까... 제, 제 목표는... 그냥, 다, 단순하게...
24시간 동안 안전하게... 보, 보호... 하는 것... 뿐이에요...
보, 보호를 위해서... 제 집으로, 데, 데려온, 데려온 거고요...
감금... 이라는 무서운 말... 쓰, 쓰지 마세요...
유한울:아니 사람한테 허락도 안 구하고 냅다 약품써서 데려오는 걸 누가 보호라고 하냐? 우리는 사회적으로 이걸 납치라고 해 미친 인간아. 그럼 24시간동안 아무 일도 없으면 그냥 보내주냐? 미친 인간 아니야 이거. 언제 풀어줄건데.
아피보 휘킨하니:아, 아니.. 음... 여, 여기, 사회가... 조금 다른, 이,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 뿌, 뿐이에요... 과, 관점을, 달리... 하면, 이, 이건... 보호가... 마, 맞아요...
24시간 동안 아무 일도 없으면...
(잠깐 고민하는 듯 손가락을 꼼지락거린다.) 그, 그래도... 부, 불안하니까...
아, 안전하게... 5, 5년... 쯤...? 길면... 50년...?
이 미치광이와 50년을 함께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어디 한 번 아피보 휘킨하니라는 사람을 만나봤어야 알죠.
정말로, 여전히 그가 대체 누구인지 짐작조차 되지 않습니다.
이정도면 당신이 정말 기억을 잃은건가 싶을 정도입니다.
아피보 휘킨하니:여,. 여기서... 살면서...
부, 불편하게 해드리진... 아, 않을 거예요...
야, 얌전히만 계, 계셔주신다, 면... 제, 제가... 밥도... 샤워도... 취침도... 취미도...
다, 다, 전부, 다... 도와드릴, 게요...
화, 화장실 가는 것... 도요...!
유한울:
지능
기준치: |
90/45/18 |
굴림: |
3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이렇게 보살핌을 받는 건 불쾌하기 짝이 없습니다.
아니, 사실 이 생각은 처음부터 하고 있었을 지도 모르죠.
하지만 아무리 봐도 아피보는 당신을 결코 풀어줄 의향이 없어보입니다.
유한울:(하진짜내가어쩌다고이런미친자식이랑몇시간을계속한공간에서있게된거지)... 야, 가서 맥모닝이나 사와. (지금은 아침시간대가 아니겠지만 알 바는 아닙니다. 그냥 눈앞에서 꺼졌으면 좋겠다는 마음 뿐.)
아피보 휘킨하니:매, 맥모닝... 이, 이요...? 아, 아침은... 지, 지났는... 데...
제, 제가... 그... 그럼... 혀, 협박...해서라도...!
가져올게요...
진짜로 사오거나, 협박해 만들어올 생각입니다.
유한울:아오 저 미친 인간 드디어 갔네. (느슨하게 풀린 밧줄과 타이를 끊업보도록 시도합니다.)
유한울:
근력
기준치: |
40/20/8 |
굴림: |
89 |
판정결과: |
실패 |
근력
기준치: |
40/20/8 |
굴림: |
1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열심히 고전한 끝에 밧줄 하나는 풀어낼 수 있었습니다.
유한울:
근력
기준치: |
40/20/8 |
굴림: |
86 |
판정결과: |
실패 |
하... 미친 인간 (험한 말을 내뱉고는 케이블 타이 사이로 손을 빼보려고 시도합니다.)
유한울:
크기
기준치: |
45/22/9 |
굴림: |
1 |
판정결과: |
대성공 |
민첩
기준치: |
85/42/17 |
굴림: |
91 |
판정결과: |
실패 |
당신의 유연성은 인간을 아득히 초월해버렸습니다.
유한울:(케이블 타이 냅다 던져버리고 다른 구속도 풀어버립니다.)
당신은 무사히 모든 구속을 푸는 데에 성공합니다.
이런 조잡한 납치로 사람을 50년이나 가둬 놓으려 했다니….
모, 못 보내요... 이, 이렇게는.
이렇게, 보... 보내줄거라고 새, 생각, 생각, 했어요...?
아피보는 완전히 광기의 화신. 광기의 제왕. 광기의 신이 된 것처럼 눈이 돌아갑니다.
그는 문에서 가장 가까이에 있는 일렉트릭 기타를 들어올립니다.
아니, 저거 족히 몇 백은 되어보이는 기타입니다.
3682번이나 회귀를 하면 저런 기타쯤은 아무렇지 않아지는 걸까요?
盲目:▶ 관찰 판정으로 아피보의 공격을 방어 / 반격 할 수 있는 물건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전투를 제외한 다른 행동(설득. 제압, 포박 등)을 할 수 있습니다.
아피보 휘킨하니는 당신이 정말정말정말X100 소중한 존재이기 때문에, 공격 판정에 패널티 주사위가 추가됩니다.
▶ 순서는 유한울 - 아피보 휘킨하니입니다.
유한울:(저자식 잠깐 기절시킬 수 있을만한 물건이나 찾아봅니다.)
유한울:
관찰력
기준치: |
75/37/15 |
굴림: |
97 |
판정결과: |
실패 |
쓰잘데기 없는 포스터와 무겁기만 한 장비밖에 없습니다.
포스터로 종이비행기를 접어 눈을 찌를 게 아니라면,
아피보 휘킨하니:(당신에게로 달려가 일렉트릭 기타로 기절할 만큼만 때려봅니다.)
일렉트릭 기타
기준치: |
80/40/16 |
굴림: |
37, 11, 84 |
+2: |
극단적 성공 |
+1: |
극단적 성공 |
0: |
어려운 성공 |
-1: |
어려운 성공 |
-2: |
실패 |
피해: |
5 |
무거운 일렉트릭 기타를 단숨에 번쩍 들어올린 것 치곤,
유한울:아오 진짜 미친 거 아니야 저거. (다시 뭐 기절시킬만한? 아니면 뭐 아무튼 이 상황을 해결할만한 물건을 찾아봅니다,)
유한울:
관찰력
기준치: |
75/37/15 |
굴림: |
5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바닥에 당신을 묶기 위해 늘어놓은 케이블 타이와 밧줄이 있습니다.
아피보 휘킨하니:저, 저를... 떠, 떠나면, 위... 위험... 위험해질, 거예요... 제, 제...제 말, 미, 믿어... 믿어주세요... 네...? (그렇게 말하는 것 치곤 살벌하게 다가와 다시 한 번 더, 일렉트릭 기타를 휘두른다.)
일렉트릭 기타
기준치: |
80/40/16 |
굴림: |
15, 87, 94 |
+2: |
극단적 성공 |
+1: |
극단적 성공 |
0: |
극단적 성공 |
-1: |
실패 |
-2: |
실패 |
피해: |
5 |
살벌하게 공기를 가르는 기타의 묵직한 소리가 들립니다.
당신에게 위해를 가하는 것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모양입니다.
아피보 휘킨하니:제, 제임스... 전 진짜로, 때, 때리고... 싶지 않단, 마, 말이에요...
유한울:아니 미친 그러니까 난 제임스 아니라고 미친 인간아! (널려있는 악기 코드를 집어 상대를 묶어보려고 시도합니다.)
유한울:
근접전(격투)
기준치: |
77/38/15 |
굴림: |
8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아피보 휘킨하니:
근접전(격투)
기준치: |
80/40/16 |
굴림: |
1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아피보는 당신에게 반격하기 위해 기타를 내던졌지만,
당신은 유연하게 그것을 피하고 악기 코드로 아피보의 몸을 묶습니다.
매듭을 묶기 위해서는 한 라운드가 더 소요됩니다.
아피보 휘킨하니:
근접전(격투)
기준치: |
80/40/16 |
굴림: |
49, 20, 29 |
+2: |
어려운 성공 |
+1: |
어려운 성공 |
0: |
보통 성공 |
-1: |
보통 성공 |
-2: |
보통 성공 |
아피보는 당신의 구속을 풀기 위해 발버둥칩니다.
유한울:
근접전(격투)
기준치: |
77/38/15 |
굴림: |
7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당신은 발버둥치는 아피보를 무사히 찍어눌러 제압합니다.
자, 이제는 매듭이나 묶어 의자에 놔둘 차례죠.
이제 이 짧고도 더러운 인연을 끊어낼 때입니다.
유한울:
손놀림
기준치: |
20/10/4 |
굴림: |
86 |
판정결과: |
실패 |
당신은 온 힘을 주어 아피보의 몸을 코드로 감아 묶습니다.
아피보 휘킨하니:아, 아.. 아, 아파요, 그, 조, 조금만, 사, 살살.... 네...?
우는 소리를 내면서도 당신에게 애원하는 듯 손을 꼼지락거리기까지 합니다.
아피보 휘킨하니:다, 당신을... 살리려고, 살리기 위해서, 3682번이나, 회, 회귀... 했어, 요... 그동안, 이, 이런 비슷한, 일도... 있, 있었지만, 그, 그래도...
제, 제임스는... 저를, 미, 믿어줬... 어요....
저, 저는... 당신을, 제임스를 살리려고, 이, 이렇게... 노력하는데...
몇천번을 주, 죽으면서도, .... 또, 다, 당신을... 찾아, 왔는데....
물론, 당신의 입장에선 ‘와. 진짜요?’ 겠지만요.
유한울:아 어쩌라고 나보다 3살이나 많으면서 이런 미친 상황에 울지말고 병원을 가 좀. 그거 망상증이야. (진짜 관심 하나도 없다는 표정으로 나가는 문 쪽을 바라봅니다.)
질질 짜는 아피보는 버리고 대체 왜 이러는지나 알아봅시다.
바닥에 떨궈진 맥모닝 봉지가 좀 안쓰럽긴 해도,
그 원인을 알아야 이 짓거리를 그만두지 않겠어요?
유한울:(집을 둘러봅니다... 묶여있는 인간은 신경도 안쓰고)
아피보 휘킨하니:(질질질 짜면서 가지 말라고 말하다가도 제발 집 안에라도 있어달라면서 엉엉댄다...)
당신이 여태껏 묶여 있던 곳은 개인 작업실로 보입니다.
방음제가 빼곡하게 붙어있던 문을 닫으니 울음 소리도 안 들리고 편안합니다.
침실, 거실, 주방 정도를 살펴볼 수 있겠네요.
유한울:(헛소리 노이즈캔슬링 중)(침실부터 본다.)
당신은 작업실 맞은 편에 있는 침실로 향합니다.
검은색을 베이스로 붉은색과 흰색이 포인트로 인테리어된 침실입니다.
벽에는 유명 락밴드의 포스터와 하드록 분위기의 장식품이 가득하며,
싱글 베드 위에는 해골 모양 인형과 악마 인형이 올라가 있습니다.
여자아이의 다이어리에 손을 대는 매너없는 행동은 하지 말아달라느니,
유한울:아니 진짜 머리를 다친 거 아니야 저거? (다이어리 휙 던지고 거실로 갑니다.)
탁자 위로 놓아둔 전자 시계가 벌써 5시를 가리킵니다.
그 옆으로는 멋들어진 일렉트릭 기타가 놓여있습니다.
한 눈에 봐도 아까 부순 것보다 훨씬 비싸보입니다.
유명 닌*도 스위치 게임기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회사에 이런 게임을 출시한 적이 있었던가요?
유한울:(게임에는 그닥 관심이 없어서... 모르겠네. 그리 생각하며 스마트폰으로 드림랜드를 검색합니다.)
유한울:
전자기기 (스마트폰) Roll
기준치: |
1/0/0 |
굴림: |
1 |
판정결과: |
대성공 |
드림랜드에 관련된 내용은 유독 이교도과 관련된 내용이 많습니다.
어제까진 아주 평범하게 다이어리나 쓰고 있었지 않나요?
당신은 현명하게 해당 회사의 사이트로 접속해,
결국 해당 제목과 똑같은 소프트웨어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유한울:
관찰력
기준치: |
75/37/15 |
굴림: |
5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TV 테이블 밑에 굴러다니는 소프트웨어 케이스를 발견합니다.
유한울:...아니 뭔 이상한 게임이 다있지 이거? (굴러다니는 케이스를 들어 확인합니다.)
유한울:
SAN Roll
기준치: |
85/42/17 |
굴림: |
7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하지만 이런 불길한 게임은 대체 왜 가지고 있는 걸까요?
유한울:(케이스를 아피보에게 던진다. 기분 나쁘라고 하는 거 맞다.) 야, 이거 뭐야.
아피보 휘킨하니:(꺅...!!) 흑... 그, 그래도 안... 안 가고 있으셨...네, 네요... (기분이 나쁜 건 모르겠고 일단 있어줘서 고마운듯.)
그, 그런데 뭐, 뭐가... 뭐가, 요...?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소프트웨어를 발견하고 고개를 기울인다...)
어... 어... 어.. ... .. .... 어제, 사, 샀... 샀나...? 이, 이런 걸... 왜, 왜... 샀죠...?
제, 제임스랑... 하, 하려고.... 샀...나...?
가, 같이... 게임 한 적이.... ... ...윽... 기억이 안 나...!!!
아피보가 직접 산 물건이 확실하진 않다는 겁니다.
게임기는 별 문제 없는 진짜 닌*도 스위치2가 맞습니다.
비싸서 못 사고 있었다면 지금 가져가볼 수 있겠네요.
아피보는 당신에게라면 뭐든 못 해줄게 없으니까요.
유한울:저 미친 인간이 가지고 있던 거라 기분 나빠서 싫어. (주방이나 저벅저벅 갑니다.)
냉장고에는 아침으로 먹으려 했던 것 같은 샌드위치가 있네요.
아몬드 우유와 함께 편의점 과일 한 컵도 있습니다.
냉장고 옆으로는 의자라곤 고작 두 개밖에 없는 식탁이 있습니다.
유한울:...이거 내용이 좀 저 미친 인간이랑 비슷한데... (기분 나쁘다는 얼굴입니다.) 대충... 그런 느낌인가, 저 이상한 샤그니판컴퍼니라는 게임사에서 만든 드림랜드라는 게임을 한 사람들은 저딴 망상증을 가지게 된 거고... 나는 운이 안 좋게 휘말렸다? (잠시 침묵하다가 신문을 던지더니) 아니 진짜 망상증이었잖아 저자식?
유한울:
지능
기준치: |
90/45/18 |
굴림: |
7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당사자인 아피보가 그 게임에 관해서 알지도 모르는 걸 보면,
아마 게임사에서 무슨 수를 써서 집에 놔뒀고,
그로 인해 영향을 받은 피해자가 속출하는 모양입니다.
그렇다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는 할 일은 단 한가지입니다.
게임기든 소프트웨어든 둘 중 하나든 부수는 것입니다.
유한울:(문제의 원인은 소프트웨어 같긴한데 개 짜증나는 마음에 그냥 게임기랑 소프트웨어 둘다 바닥에 내리쳐서 부숴버립니다.)
소프트웨어에서는 어쩐지 불길한 보라색 연기가 피어오르며 두조각이 납니다.
작업실 쪽으로 구속을 풀기 위해 몸부림을 치며,
아피보 휘킨하니:가, 가지... 가지 마세요... 제, 제가, 제가... 제가... 지켜드릴 수 있, 있어요... 네...? 제임스...
유한울:아 그러니까 제임스 아니라고. (짜증이 한계에 도달했는지 냅다 발로 상대 까고 저벅저벅 문 쪽으로 갑니다.)
아피보 휘킨하니:(우당탕 넘어지지만... 그대로 고개만 들고 쳐다본다.) 나, 나가면, 나가면 안된다니까요....?
제, 제임스가... 제임스가... 아니라면 대체 누, 누군데요. 다, 당신... 제임스잖아요...
코드를 풀어내고 당신의 바짓가랑이를 붙잡습니다.
질질 짜며 추레한 몰꼴로 당신을 놓지 않으려하네요.
아피보 휘킨하니:가, 가지... 가지 마세요. 저, 저... 더, 더이상은, 제, 제임스가... 주, 죽는 거, 죽는 거, 모, 못봐요... 네...?
오, 오늘 하루만, 하루만이라도, 조, 좋으니까....
유한울:아니 죽든말든 너랑은 상관이 없다고. (발로 상대의 팔을 아주 잘 밟아줍니다...) 나 제임스 아니라고 이 미친인간아!!!
아피보 휘킨하니:(꽈아아아아악...) 모, 못 놔요...!!! 못 놔요....!!!! 제 보살핌을... 바, 받으시라니까요...!!! 그, 그게 저희 둘 다 좋은... 기, 길이니까...!!!
이, 이렇게... 거부하는 것, 것도... 나, 나가면 후회할 거라니까요...?
盲目:▶ 아피보 휘킨하니와의 설득 배틀이 시작됩니다.
▶ 목적은 제임스라는 인물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으며, 이 모든 것이 그의 정신 속에만 존재하는 망상, 혹은 꿈임을 납득시키는 것입니다.
▶ 설득 시도 시마다 대인 기능 판정을 진행합니다.
유한울:하... 야 생각을 해봐. 애초에 나는 누가봐도 토종 한국인인데 이름이 제임스인게 말이냐? 그리고 그건 둘째치고 제임스가 실제 존재하는 사람이 맞긴해? 너 그렇게 소중한 사이였으면 제임스랑 있었다는 증거가 하나라도 있어야할 거 아니야. 그게 어디있는데. 없잖아. 그런데도 제임스가 실존하는 인물이야? 그냥 망상아니고?
유한울:
설득
기준치: |
84/42/16 |
굴림: |
3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아피보 휘킨하니:어, 어... 그게... 그러니까... 그, 그게, 회, 회귀를 해서... 그래서, 흔적이... 어, 없는 것... 뿐, 이니까... 요... 이, 이상할 건... (기억에 혼란이 생긴 모양인지 눈을 빙글빙글 돌리며 자신의 기억을 더듬는듯 혼란스러워보인다.)
그, 그렇지만... 하, 한국계... 미국인, 도... 그런 이름을... 하, 할 수도 있고...
제임스도... ... ... ..
이제는 그 '제임스' 라는 사람에 관해 물어볼까요?
유한울:하... 말마따라 제임스랑 그렇게 친한 사이였다면 제임스에 대해서 잘 알겠네. 그럼 제임스의 가족관계는? 생김새는 어떤데, 정확한 나이는? 직업은 뭐고 어디에서 태어났고 어디에서 살았는데? 학교는 나왔나? 아까부터 말이야 뭐 쓸데없는 건 알면서 자세한 그 사람에 대한 큰 덩어리는 말 안 하잖아. 말해봐.
유한울:
설득
기준치: |
84/42/16 |
굴림: |
6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아피보 휘킨하니:그, 그... ...제, 제임... 제임스는요...
그, 금발에... ...약간 갈색... 섞...인...?
초록색, 눈...에... ... ... ...
아피보는 당연하게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합니다.
우물거리다가 자신도 모르게 당신과는 영 다른 인적사항이나 읊고 있네요.
아피보 휘킨하니:그, 그래도, 제... 제임스랑 처음 만난, 자, 장소는 기억... ...기억... 해요... 그, 그것만큼은... 기억해요. 저... 저, 제임스...는... 진짜로... 학교도, 나, 나랑 같이... 다녔... 었고...
혼란스러워하는 아피보는 자신의 머리칼을 헤집어놓고,
아피보 휘킨하니:이, 이런 거... 그, 그만, 그만... 그만해요... 네...?
유한울:그만해야 하는 사람은 너지. 아까부터 이상한 헛소리만 계속... 망상때문에 엉뚱한 사람 시간이나 뺏고 말이야. 야, 너 스스로도 기억이 이상하다는 거 알고있지 않냐? 걔 때문에 뭐 삼천몇번 회귀? 그 정도로 아끼는 사람이면 제대로 기억해야지. 애초에 너가 말한 제임스는 나랑 겹치는 게 단 하나도 없잖아. 애초에 그런 사람이 정말 있긴해? 최근에 뭐 이상한 게임같은 거 하고 갑자기 생각난 건 아니고? 야 생각을 해봐라. 너도 머리가 있으면 깨닫는 게 있겠지. 증거가 단 하나도 없잖아. 다 망상이라고.
유한울:
설득
기준치: |
84/42/16 |
굴림: |
93 |
판정결과: |
실패 |
아피보 휘킨하니:아, 아니에요... 거, 거짓... 말이에요... 그, 도 그럴게... 제, 제가... 제가 몇 번번이나... 삼천번이 넘게... 마, 많이 봐서... 그게, 기억이 뒤엉켜서, 그, 그런... 거니까요...? 그냥, 다, 단순히... 이, 이번 회귀가, 좀 많이... 히, 힘들었나, 봐요... 저, 전... 만났어요... 제임스를...
...드, 드림랜드에서... (중얼거리듯 말한다.)
이번의 말은 아쉽게도 그에게 닿지 않은 모양입니다.
말도 안되는 궤변과 헛소리를 늘어놓으며 부정합니다.
아피보 휘킨하니:그렇게... 마, 만났는데...!!! 소중하게 여겼는데, 제, 제가... 잊을, 잊을 리가 없잖아요...?
유한울:허? 드림랜드는 아까 그 소프트웨어 이름 아니야? 아까 보여줬을 때는 뭔지도 몰랐으면서 헛소리야. 스스로의 말에 이상함을 느낄 때가 된 것같은데. 스스로 생각해도 본인 기억이 이상하다는 건 알고있잖아. 아니 애초에 너가 무슨 어느 만화의 주인공도 아니고 회귀라느니... 그런 걸 진짜로 믿는 건 아니지?
유한울:
설득
기준치: |
84/42/16 |
굴림: |
4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아피보 휘킨하니:드, 드림... 드림랜드는요... ... ...
기억하기는 커녕 극심한 두통을 느끼는 듯 머리를 쥐어싸매고 웅크립니다.
아피보 휘킨하니:아... 마, 말도... 말도... 안돼요....
이런 일은... 그럼, 제, 제가... 겪은... 건...
유한울:뭐긴 뭐야. 아까부터 계속 말하잖아. 그거 다 망상이라고.
모, 모든 게... 실은, 제, 제 꿈이라도, 마, 망상이라도... 상관 어, 없, 없어요...
저, 저... 저는, 저는... 제임스를 잃을, 자신이... 없, 어요...
저는, 여전히... 당신이, 제임스라고 미, 믿어요. 아니, 믿고 싶어요.
그러니까, ... ...하, 한울 씨...
지, 진실과 상관 없이, 제... ...제임스가 되어주세요.
유한울:
지능
기준치: |
90/45/18 |
굴림: |
8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말마따나, 실은 아피보 역시 미치광이 납치범이 아니었을 지도 모르겠네요.
더더군다나 이렇게 된 건 본인 탓도 아닌 것 같고요.
아니면 제 일이 아니라며 매몰차게 뒤돌아설건지.
유한울:아니... 내가 왜 난생 처음보는 사람을, 그것도 날 납치까지 한 사람을 신경써줘야 하지? 심지어 저 웃기지도 않은 제임스라고 계속 부를텐데? 아 짜증나, 야 신고하기 전에 꺼져라.
오늘 처음 본 납치범과 절친한 친구 사이가 될 수 있을 리 없습니다.
아니, 이것을 연민이라 이름 붙이기엔 당신의 감정이 아깝습니다.
그의 입에서 나오는 이름이 다른 것이 되었을 수 있을까요?
아피보 휘킨하니:함께 하자고, 해, 했잖아요... ▓▓▓.
그의 입에서 알 수 없는 언어의 이름이 불립니다.
그 후로도 아피보는
623일 동안 유한울을 쫓아다닙니다.